다들 퇴사자를 욕했는데… 범인은 대표 옆에 있었다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회사는 직원 30명 정도 되는 작은 회사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핵심 영업팀 과장님이 퇴사를 했습니다. 그분은 입사 7년 차였고 거래처 대부분을 관리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대표도 처음에는 잡으려고 했는데, 결국 보내주더라고요. 문제는 퇴사하고 일주일 뒤부터 생겼습니다. 기존 거래처 몇 곳에서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담당자 바뀌었나요?" "앞으로 다른 회사랑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알고 보니 퇴사한 과장님이 경쟁사로 옮겼고, 거래처 일부가 같이 움직인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대표는 완전히 화가 났습니다. 회의 때 대놓고 말했어요. "배신한 사람은 절대 다시 믿으면 안 된다." 그리고 남은 직원들에게도 괜히 눈치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쯤 뒤, 이상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경쟁사로 넘어간 정보가 단순한 거래처 목록이 아니라, 회사 내부 가격표, 원가 자료, 계약 조건까지 전부 포함되어 있었던 겁니다. 대표는 당연히 퇴사한 과장님을 의심했고 법적 대응까지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자료가 빠져나간 날짜를 확인하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그 날짜에는 과장님이 이미 퇴사한 뒤였습니다. 그날 회사에 있었던 사람은 딱 한 명. 대표가 가장 믿던 재무팀 부장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부장은 대표 몰래 경쟁사와 접촉하고 있었고, 과장님이 퇴사한 틈을 이용해서 모든 책임을 그 사람에게 떠넘기려고 했던 겁니다. 더 웃긴 건, 대표가 직원들 앞에서 "배신자는 용서하면 안 된다"고 말했던 그 회의 자리에도 그 부장이 앉아 있었다는 겁니다. 결국 부장은 퇴사했고, 몇 달 뒤 대표가 직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사람 보는 눈이 없었다." 그때 느꼈습니다. 회사에서 제일 위험한 사람은 대놓고 적대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믿음을 얻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는 걸요.
와 레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