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전날 밝혀진 진실
결혼식 하루 전이었다. 7년 연애한 여자친구와 드디어 결혼을 앞두고 있었고, 예식장 계약도 끝났고 신혼집도 이미 입주한 상태였다. 전날 밤, 친구들이 총각파티를 해준다며 불러서 술 한잔하고 있는데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카톡이 왔다. "내일 결혼하지 마세요." 장난인 줄 알았다. 그런데 곧바로 사진 여러 장이 도착했다. 사진 속에는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팔짱을 끼고 있었고, 심지어 둘이 함께 해외여행 간 사진까지 있었다. 처음엔 합성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지막 사진을 보는 순간 손이 떨렸다. 그 남자가 입고 있는 티셔츠. 내가 3년 전에 생일선물로 여자친구에게 사준 커플티였다. 술이 확 깼다. 바로 여자친구에게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 새벽 1시. 집으로 달려갔다. 현관문을 열자 불은 꺼져 있었는데 안방에서 누군가 통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었더니 여자친구가 울고 있었다. 그리고 스피커폰 너머로 들리는 남자 목소리. "누나, 이제 말해야 되는 거 아니야?"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알고 보니 그 남자는 바람 상대가 아니었다. 여자친구의 친동생이었다.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성이 달라졌고, 가족관계가 복잡해서 나한테 숨겨왔던 것이었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웃었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계속 울었다. 그리고 말했다. "그게 문제가 아니야..." "사실 우리 아버지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네 아버지야." 순간 귀를 의심했다. 알고 보니 30년 전 내 아버지와 여자친구 어머니가 결혼 전 교제했던 사이였고, 양쪽 부모님은 그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 급하게 유전자 검사를 했는데 결과는... 친남매는 아니었다. 다만 이복남매였다. 결혼식은 당일 아침 취소됐다. 하객 300명, 축의금 접수 시작 30분 전. 그리고 가장 충격적인 건 양가 부모님이 그날 처음 만나고 나서 6개월 뒤 재혼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 여자친구는 전 여자친구이면서 법적으로는 의붓여동생이 됐다. 끝. 😐
개레전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