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회사

회사 단톡방인 줄 알고 올렸는데 거래처 단톡방이었음

121주 전

진짜 아직도 생각하면 이불 찬다. 회사에서 거래처랑 단톡방이 하나 있었음. 이름도 비슷함. 개발팀 개발팀(거래처) 프로필 사진도 다 회사 로고라 구분도 잘 안 됨. 어느 날 거래처 담당자가 또 수정 요청을 보냄. 팀원이 나한테 개인톡으로 "또 시작이네ㅋㅋ" 라고 보냈는데 내가 답장을 치려다가 방을 잘못 들어감. 그리고 거래처 단톡방에 "또 시작이네ㅋㅋ" 전송. ... 읽음 12. 취소도 못 함. 바로 "죄송합니다. 방을 잘못 보냈습니다." 썼는데 이미 늦음. 거래처 담당자가 "저희가 또 시작했나 보네요 ^^" 라고 답장함. 그 순간 사무실 조용해짐. 팀장도 그 방 보고 있었던 거. 나 불러서 "오늘은 내가 말할게." 하고 직접 거래처에 전화함. 나는 하루 종일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음. 다행히 크게 문제는 안 됐는데 그 뒤로 거래처 담당자가 수정 요청 보낼 때마다 맨 마지막에 꼭 "또 시작하겠습니다^^" 이 한 줄 붙여서 보냄. 1년 넘게. 그 사람도 안 잊고 우리도 못 잊음. 진짜 사람 하나 놀리는 데는 천재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