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형들 나 방금 아내한테 300만 원 삥 뜯기게 생겼는데 찬반 투표좀;; (급함)

491개월 전

하... 진짜 손 떨려서 오타 나도 이해 좀 해줘 방금 주말 대청소 하다가 거실장 깊숙이 넣어둔 우리 결혼식 앨범을 와이프가 갑자기 꺼내서 보더라고? 오랜만에 추억 돋는다나 뭐라나... (평소엔 보지도 않던 인간이 오늘따라 왜 그런지 모름;;) 순간 심장 덜컥 내려앉아서 내가 당황해서 뺏으려고 했거든? 근데 와이프가 이상하게 생각했는지 앨범을 확 넘기다가, 맨 뒷장 우리 둘이 손잡고 환하게 웃고 있는 메인 액자 사진 뒤에 넣어둔 내 피 같은 비상금 300만 원이 거실 바닥으로 후두둑 떨어졌다... 내가 2년 동안 진짜 점심값, 담뱃값 아끼고 아껴서 이번에 나오는 글카로 풀옵션 맞추려고 했는데.... 순간 뇌정지 와서 변명도 제대로 못하고 버벅거렸는데, 이미 구라인 거 다 눈치채고 어디 놀러 갈지 찾아보고 있더라 "결혼식 사진 뒤에 300만 원을 숨겨? 당신 생활비 빼돌렸어?" 하면서 돈 다 압수해 가고 지금 말 한마디도 안 하고있어... 나 진짜 2년 동안 거지처럼 살면서 글카 하나 보고 버틴 건데, 이거 당당하게 내 용돈 아낀 거니까 돌려달라고 지르고 싸워야 하냐, 아니면 납작 엎드려서 빌어야 하나? 형들의 냉정한 판단 좀 부탁해. 밑에 투표 좀 해줘.

내가 이 상황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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