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팀장 승진한 남편이 갑자기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611개월 전

결혼 7년 차입니다. 남편은 중소기업 대리였고 저는 공기업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결혼 초반에는 제가 더 많이 벌었습니다. 남편 월급이 적어서 생활비도 제가 더 많이 냈고, 남편이 창업한다고 했을 때 제 적금 2천만 원도 깨서 지원했습니다. 창업은 실패했고 빚만 남았습니다. 그때도 저는 남편 탓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회사 들어가서 천천히 갚으면 된다고 위로했습니다. 그 후 남편은 회사에서 인정받기 시작했고 얼마 전 팀장으로 승진했습니다. 문제는 승진 이후부터였습니다. 갑자기 옷차림이 바뀌고 향수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퇴근도 늦어졌고 휴대폰도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수상하긴 했지만 의심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진지하게 할 말이 있다며 카페로 나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대뜸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이제 그만하자."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진지했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이제 서로 맞지 않는 것 같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너무 황당해서 집에 와서 다시 이야기하자고 했는데 그날 밤 남편 휴대폰에 메시지가 하나 떴습니다. "오빠 오늘 이야기 잘 됐어?" 회사 후배였습니다. 결국 확인해 보니 두 사람은 이미 1년 넘게 만나고 있었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따로 있었습니다. 그 후배는 남편이 유부남인 걸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바로 이혼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가 찾아와서는 제 손을 붙잡고 울면서 말했습니다. "우리 아들 미래 생각해서 조용히 끝내주면 안 되겠니?" 그러면서 위자료도 요구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결국 변호사를 선임했고 상간 소송과 이혼 소송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남편이 승진한 뒤 회사 법인카드로 후배와 식사하고 선물까지 사준 내역이 나온 겁니다. 회사에도 알려졌고 결국 남편은 팀장 승진 6개월 만에 보직 해임됐습니다. 그리고 상간녀는 퇴사했습니다. 최근 최종 판결이 나왔습니다. 남편은 위자료를 지급하게 됐고 저는 결혼 생활 동안 제가 대신 갚아준 채무 자료까지 인정받았습니다. 이제야 조금 후련합니다. 제가 너무 독하게 한 걸까요? 댓글로 솔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