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썸

[무려 2부작] 부산 양다리남 빌린 돈 받아드립니다. (2부)

131개월 전

생각보다 오래 걸린 2부... 1부에서 친구는 양다리도 당하고, 50만 원도 빌려준 상태였음. 근데 바로 헤어질 수가 없었던 이유. 돈은 받아야 했으니까. 그래서 친구는 부산까지 내려가진 않고, 서울에서 돈 받아낼 작전을 짜기 시작함. 다행인지(?) 불행인지... 오픈카톡방에 있던 다른 오빠 한 명도 이 양다리남한테 돈을 빌려준 피해자였음. 그렇게 서울에 있는 언니, 오빠들이 모여 본격적으로 양다리남 신상 파밍 시작. 근데... 파면 팔수록 이 사람 인생이 거의 거짓말이었음. ① 직장 확인 자기가 무슨 강사라고 그렇게 자랑했는데, 직접 확인해 보니...그런 강사는 없다고 함. ??? ② 가족 확인 누나가 있다고 했던 게 기억나서 페이스북을 뒤져 누나 계정을 찾아냄. ③ 퍼스트 여친 확인 이미 친구는 세컨드라는 걸 알았으니까. 본처(?) 여친 인스타도 찾아냄. ④ 결정타 예전에 친구가 남친이랑 같이 있을 때 아무 생각 없이 찍었던 사진을 다시 보는데... 확대해 보니까 불법 토토 사이트를 하고 있는 화면이 그대로 찍혀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증거를 본인이 남겨놓은 거임. 그렇게 친구는 누나 연락처 + 퍼스트 여친 + 토토 증거 이 세 가지를 들고 마지막으로 연락함. "돈 안 갚으면 다 보내겠습니다." 근데 우리의 양다리남... 끝까지 "돈이 없다." 이 말만 반복. 역시나 사과는 커녕 미안하단 말도 한마디 없었음. 결국 같이 도와주던 오빠들이 어떻게든 아버지 연락처를 알아냈고, 친구는 아버지와 직접 통화하게 됨. 근데... 통화 시작하자마자 친구가 벙찜. 아버지 첫마디가 "아가씨는 뭘 믿고 우리 아들한테 돈을 빌려줬어요?" ...네? 아들이 잘못해서 전화한 건데 왜 피해자한테 훈계하는지... 그리고 더 웃긴 건. 부모님이 이혼해서 어렵다고 했던 것도 거짓말. 멀쩡히 같이 살고 있었음. 토토하는 것도 이미 부모님은 알고 계셨다고 함. 심지어 다른 사람들 돈까지 합치면 수백만 원을 빌리고 다닌 상황. 그런데도 "당장 그런 돈은 없다." 라고 하시더라. 아니... 성인인 제 친구도 50만 원은 마련하는데 부모가 그 돈이 없다는 게 맞는 건지... 결국 친구가 "그럼 경찰에 신고하겠습니다." 라고 하니까 그제야 돈을 돌려받을 수 있었음. 끝까지 양다리남은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었고, 친구 대신 오픈카톡방 언니가 퍼스트 여친에게 모든 사실을 전달하면서 이 긴 사건도 마무리됐다고 함. 엄청 통쾌한 사이다 엔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돈이라도 돌려받아서 정말 다행이었던 썰. 교훈. 오픈카톡에서 사람 만나는 걸 뭐라고 할 생각은 없는데... 돈 빌려달라는 사람은 진짜 한 번 더 의심해 보세요. 연애는 끝나도 괜찮지만, 돈은 진짜 받기 힘듭니다... 😇